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 민주당, 의회 해산에 ‘패닉’…줄탈당 예고

등록 2012-11-15 21:29수정 2012-11-15 22:42

간사장 등 반발속 조기총선 강행에
의원 4명 탈당 선언…과반 무너질듯
‘노다 공약반대’ 15명 안팎 탈당예상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달 16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하자, 일본의 집권 민주당이 패닉에 빠져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총리가 당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총선을 선택한 까닭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노다 총리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노다 총리가 고시이시 아즈마 간사장에게 의회를 연내에 해산할 뜻을 내비친 직후인 13일 민주당 상임간사회는 “당의 총의로 조기총선에 반대한다”고 의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고시이시 간사장도 총리에게 몇 차례나 해산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다 총리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 자신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14일 총선을 기정사실화해 버렸다.

노다 총리의 소비세 인상에 반대해온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조기총선은) 총리와 당 집행부만의 발상으로 당과 국민을 개의치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당 잔류가 어렵게 됐다”는 말로 탈당할 뜻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2009년 8월 총선에서 중의원 480석 가운데 308석을 얻었으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37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지난 7월 탈당하는 등 그동안 탈당이 이어져 지금은 과반수(240석)를 약간 웃도는 243명으로 의석이 줄어 있다. 조기총선 결정으로 추가 탈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 민주당은 과반수 의석이 무너진 채로 총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다 마사히코 전 농림상이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일본유신회로 당적을 옮기기로 하는 등 이미 의원 4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노다 총리는 총선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를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쟁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소비세 인상과 티피피 참가에 반대하는 의원은 15명 정도로, 이들은 사실상 탈당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이 애초 진보에서 우익까지 다양한 성향의 정치인들이 섞여 있었던 만큼, 정체성을 신속히 재정립하지 못하면 구성원들이 여러 갈래로 흩어질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문재인, 제대로 보고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지지율 갉아먹는 새누리 X맨 1위는 누구?
‘르윈스키 사건’ 해결사들, 이번엔 ‘퍼트레이어스 구하기’
삼성 스마트폰도 국내 소비자가 봉
이명박, ‘독립생계’ 아들 재산공개 거부한 진짜 이유 따로 있나
“미군들, 우릴 노예 부리듯…싫으면 관두라는 식”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1.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2.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3.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조폭 문신’ 미 국방 지명자…곳곳에 극우 기독교·인종주의 표식 4.

‘조폭 문신’ 미 국방 지명자…곳곳에 극우 기독교·인종주의 표식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5.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