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인상·TPP 참여추진 등
일 민주당 보수화에 공천 포기
일 민주당 보수화에 공천 포기
일본 민주당 창당의 주역으로 민주당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가 12월16일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정권 교체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지지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한 데 이어, 하토야마가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 2세대가 이끄는 민주당의 보수색이 더욱 뚜렷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1일 지역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뜻을 밝혔다. 노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를 공약으로 내걸고, 공천 신청자들에게 공약에 찬성한다는 서약서를 요구하고 있다. 8선 중의원 의원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6월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표를 던져 3개월간 당원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으며, 노다 총리가 주도하는 티피피 참가에도 반대해왔다. 결국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하토야마 전 총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하토야마가) 자신이 만든 민주당이 점차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증세는 하지 않겠다고 한 공약을 노다 총리가 나서서 파기해 놓고도, 논란이 이는 새 공약으로 공천을 좌우하는 데 대해 ‘고이즈미식 수법’이란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의회 해산 선언 뒤 티피피 참가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1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전후 보수세력을 집결해 자민당을 창당한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의 손자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1996년 민주당을 창당한 인물이다.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만든 뒤 민주당에 합류한 하토야마의 친구 오자와 전 대표(현 ‘생활제일’ 당 대표)는 6월 소비세 증세에 반대하며 먼저 탈당했다.
하토야마는 총리시절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의 현외 이전을 추진하며 여러차례 말을 바꾸다 정책 혼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하토야마의 지역구에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호리이 마나부(홋카이도의회 의원)를 공천해 맞서려던 자민당은 하토야마의 불출마에 대해 “심판을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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