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총리 1시간만에 안보회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12일 오전 발사 30분 만에 관방장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주변 관련국 가운데 가장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55분 전국 긴급정보시스템인 ‘제이(J) 얼러트’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어 1분 뒤 지방자치단체 연결통신망인 엠넷을 통해서도 이를 전파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발사 항로가 오키나와 부근 상공인 북한 로켓이 일본 영토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곳곳에 배치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발사 시각을 한국정부가 추정한 시각보다 2분 이른 9시49분으로 추정했으며, 9시52분께 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 40분이 지나서야 최초 발표를 해, 정보분석에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북한 뉴스에 대한 일본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본 정부의 발사 발표 직후 긴급 방송을 편성했다. 방송은 한국을 연결해가며 국내외 관련 움직임을 오전 내내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23일 북한이 로켓 부품을 평양의 무기공장으로부터 발사대가 있는 동창리로 옮겼다고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로켓 발사 30분 안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애초 방침에 따라 오전 10시21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후지무라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극히 유감이다. 우리나라가 용인할 수 없는 일로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일본 정부의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10시50분께 방위상 등 관계 각료를 참석시킨 가운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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