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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양심적 독도연구가’ 나이토 교수 별세

등록 2012-12-23 19:33

나이토 세이추(83) 시마네현립대 명예교수
나이토 세이추(83) 시마네현립대 명예교수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일본 정부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지적해온 일본의 양심적 독도 연구가 나이토 세이추(83·사진) 시마네현립대 명예교수가 지난 16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이토 교수의 한 지인은 “지난 16일 나이토 교수의 유족이 부음을 알려왔다”고 23일 확인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 돗토리단기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돗토리 땅이 아니다”라는 돗토리현의 과거 자료를 발굴했다. 이 자료는 1695년 돗토리 번이 막부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도쿠가와 막부는 이 답변을 바탕으로 1696년 ‘울릉도 도해 금지령’을 내렸다.

고인은 이들 자료를 발굴한 이후 약 20년간 “학자적 양심을 걸고”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는 영유권 주장 근거에 대해 “막부도 메이지 정부도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영유를 주장한 바 없다. 특히 영토를 편입한 각의 결정에는 무주지(주인 없는 땅)라고 돼 있는데 무주지라고 말한 이상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외무성이 펴낸 소책자 ‘다케시마 10문 10답’을 비판하는 <다케시마=독도 문제 입문>을 2008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독도 분쟁과 관련해 “바다(동해)가 조용할수록, 독도의 가치를 부각시키지 않을수록 전략적으로 한국에 유리하다”는 조언을 해왔다.

교토대 출신인 고인은 1990년대 중반 시마네현립대에서 정년퇴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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