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 25일 치러지는 일본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가이에다 반리 전 재무상의 당선이 유력하다. 24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기존 주류파에 반대하는 이들의 대표격으로 출마한 가이에다 전 재무상이 아카마쓰 히로타카 전 농림상 그룹(약 20명), 간 나오토 전 총리 그룹(약 15명), 옛 사민당계(약 20명), 호소노 고시 정책조정회장 그룹(약 10명)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물러난 뒤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 노다와 맞붙어, 1차 투표에서는 오자와 이치로의 지원을 받아 승리했으나 결선투표에서 패한 바 있다.
가이에다 의원은 12·16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떨어지고, 비례대표로 어렵게 회생했다. 이런 약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거물급 인사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비주류의 지지가 그에게 쏠리고 있다. 옛 주류파에서는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이 23일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카다 가쓰야 전 부총리의 출마설도 있으나, 노다 총리 시절 당과 정권의 핵심부에 있었던 만큼 책임론 때문에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대표 선거에는 당 소속 의원 145명(중의원 57명, 참의원 88명)이 투표에 참가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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