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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극우 포진’ 아베내각 출범

등록 2012-12-26 20:34수정 2012-12-27 08:29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이끄는 일본의 자민·공명당 연립정부(2차 아베 내각)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아베는 이날 중의원·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로 지명돼, 2006년 9월부터 1년간 총리로서 내각을 이끈 이후 5년여 만에 두번째로 총리직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부총리(재무상·금융상 겸임)에 아소 다로 전 총리를 기용하고, 외무상에 기시다 후미오 전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관방장관에 측근인 스가 요시히데 전 우정민영화 담당상을 기용했다. 기시다 외상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한국 등 이웃국가들과 협력해 미-일 관계 재구축에 힘쓰고 경제외교를 핵심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토문제에서는 단호히 행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새 내각엔 우익강경파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울릉도를 시찰하겠다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다 김포공항에서 거부당한 신도 요시타카 의원과 이나다 도모미 의원은 총무상과 행정개혁담당상으로 각각 입각했다. 방위상에는 영토문제에서 강경발언을 해온 오노데라 이쓰노리, 문부상에는 옛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해온 시모무라 하쿠분 의원이 기용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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