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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자민 지지율 되레 ↑, 집권 꿈꾸던 민주 “어…”

등록 2005-08-11 18:35수정 2005-08-11 18:53

자민 지지율 되레 ↑ 집권 꿈꿈던 민주 “어…”
자민 지지율 되레 ↑ 집권 꿈꿈던 민주 “어…”
고이즈미, 중의원 해산 ‘깜짝 카드’ 성공했나
자민 6~7%P 오르고 민주 3~4%P 떨어져
지난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직후, 일본 언론들은 9월 총선에서 제1야당 민주당의 정권 장악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중의원 해산의 배경이 자민당 내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당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당 지지율도 자민당은 상승세를 탄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벌이는 ‘해산 드라마’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당의 존재가 잊혀지고 있다는 초조감이 배어 나오고 있다.

민주, 언론 편파보도 등 항의

일 중의원 해산 전후 지지율 추이
일 중의원 해산 전후 지지율 추이
당혹스런 민주당=9일 일본 언론사들에는 민주당 간사장 대리가 팩스로 보낸 이례적인 문서가 도착했다. “지난 이틀간 보도는 자민당 내부에 편중돼 있다. 정권 선택이 걸린 만큼 거듭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푸대접에 따른 불만과 당혹감이 담겨 있다. 실제 중의원 해산 나흘째인 11일까지도 민주당을 조명한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민당 우정민영화 반대파의 핵심 인물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물급을 투입하는 등 긴박하게 진행되는 양쪽의 대립만 부각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현재 정국을 주도하고 있어 민주당으로선 반격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언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6~7% 포인트 올랐으나 민주당은 3~4% 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해산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면서 정책 차별성으로 승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가장 약한 고리인 아시아 외교 실패 등이 일차적 공략대상이다. 민주당은 한국·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불러온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고이즈미 정부의 미국 추종에 비판적이며, 아시아 중시를 강조한다. 미-일 동맹을 자의적으로 확대해 강행한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그렇지만 국내 구조개혁 문제에선 방향만 있을 뿐 각론이 분명치 않다는 비판을 받는다. 안보와 개헌 문제에서도 자위대의 군대화와 해외활동 허용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당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자민당·사회당·시민단체·노조 등 출신배경이 다양한 인사들이 뒤섞여 이념적 편차가 큰 탓이다.

집권 땐 오카다가 총리 ‘0순위’

첫 민주당 총리는?=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총리 0순위’는 오카다 가쓰야(51·사진 왼쪽) 대표다. 오카다 대표는 꼼꼼하고 성실한 학구파이며, 부정부패와는 담을 쌓고 지낸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하지만 원칙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근본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결단력이 부족하고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대장성 관료 출신으로 자민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한 그는 93년 정치개혁 파동 때 자민당을 나온 뒤 98년 민주당 결성에 동참해 정조회장, 간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간 나오토 전 대표가 연금 미납 파동으로 낙마한 뒤 대표가 됐다.

오카다 대표를 가장 위협하는 인물이 그의 ‘정치적 아버지’인 오자와 이치로(63·오른쪽) 부대표다. 자민당 실력자였던 오자와 부대표는 최대 파벌 다케시타파의 주도권 다툼에서 패해 93년 당을 뛰쳐나온 뒤 38년에 걸친 자민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비자민 연립정권을 주도했다. ‘창조와 파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이지만, 금권정치와 비열한 정치술수의 대명사로도 꼽힌다. 2003년 중의원 선거 직전 정권교체를 내걸고 민주당에 합류했다.

민주당 창당 주역인 간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에 속하지만 이번에는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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