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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야스쿠니 방화범 중국 추방…일 총리 “극히 유감” 강력 반발

등록 2013-01-04 20:11수정 2013-01-04 21:18

외무성·방한 특사도 유감 표명
일 언론 “양국 외교 현안으로 부상”
김성환 외교장관 “사법부 판단 존중”
중국 정부는 “한국의 결정 환영”
류창 어제 귀국…중 누리꾼들 “영웅”
한국 정부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중국인 류창을 법원의 결정에 따라 중국으로 추방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일본은 총리까지 나서 한국의 조처에 항의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문제가 당분간 양국간 외교 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서울 고등법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류창을 일본에 인도하지 않기로 3일 결정한 데 대해 “양국간 범죄인 인도협정을 사실상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극히 유감이다.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무성의 가와무라 차관도 신각수 주일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결정은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상 인도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앞으로 한국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했고,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 특사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우리 사법부에서 내린 법률적 판단을 우리 정부로서는 존중하며 일본도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사안이 한일간 외교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류창은 2011년 12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뒤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해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다가 구속돼 그동안 서울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류창은 4일 오전 중국으로 출국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 법원과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3일 밤 “중국은 이번 결과를 환영한다. 류창이 이미 적절한 조처를 받고 있고 며칠 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법원의 결정이 전해지면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류창은 중국 내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류창은 ‘영웅’ ‘진정한 중화의 아들’로 불리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가치 있는 결정을 했다” “한국이 굴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등 한국의 결정을 호평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신경보> 등 중국의 주요 신문은 이날 일제히 1면에 한국 법원의 류창 관련 결정 소식을 전했지만, 외교부의 반응은 환영 논평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추가적인 외교 마찰을 우려해 류창의 언론 접촉 등 대외 활동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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