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고이즈미 8·15 신사참배 않을듯

등록 2005-08-12 18:08수정 2005-08-12 18:09

“중의원 선거에 손실 판단” 관측 우세
보수층 지지 위해 기습참배 가능성도
일본의 중의원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애초 예상과 달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적어도 선거 전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관측은 지난 8일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뒤 “중의원 선거에서 야스쿠니 참배를 쟁점으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확산됐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 발언을 “투개표일까지는 참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총리실 주변에선 야스쿠니 참배가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민영화를 최대 쟁점으로 삼아 개혁 대 반개혁의 선거 구도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반대론이 만만찮은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선거의 쟁점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외교마찰을 확대해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참배한다면 ‘자살골’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명당과의 선거협력이 절실하다는 점도 선거 전 참배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공명당은 당을 궁지로 몰아넣는 야스쿠니 참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중의원 해산을 거세게 반대해온 공명당은 여러 채널을 통해 “참배하면 협력은 끝”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시바 데쓰조 공명당 간사장은 1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8·15 참배의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참배하는 쪽이 보수층 지지 확보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어 기습참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므로 투표일 직전이라면 알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찬성이 46%로 반대(38%)를 웃돌았으나, 같은 기간 <엔에이치케이방송> 조사에선 반대가 46%로 찬성(41%)보다 많았다. 각료들 가운데선 고이케 유리코 환경상 등 2명이 8·15에 참배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공격…“사상자 없어” 1.

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공격…“사상자 없어”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2.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해리스 “트럼프, 다음 임기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 4.

해리스 “트럼프, 다음 임기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

남북 ‘말 핵폭탄’ 일촉즉발…‘헤어질 결심’ 섰어도 냉각기 가져야 5.

남북 ‘말 핵폭탄’ 일촉즉발…‘헤어질 결심’ 섰어도 냉각기 가져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