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정상회담 앞두고
미·일동맹 통한 중 견제 뜻
중 “경악…즉시 해명하라”
미·일동맹 통한 중 견제 뜻
중 “경악…즉시 해명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아시아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중국이 거세게 반발했다.
아베 총리는 22일(현지시각) 열리는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국내에서 강한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일으켜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다”며 “중국이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다는 환상을 깨고, 강압이나 협박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뺏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을 반일교육이라고 비난하고, 일본이 방위비를 증액해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노골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하는 시각과 미-일 안보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가 이번 방미의 목적임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밤 기자회견에서 “보도를 접하고 경악했다”며 “일국의 지도자가 이처럼 공공연히 사실을 왜곡하고 이웃국가를 공격하고, 지역국가간 대립을 선동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훙 대변인은 “일본이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해명할 것을 엄숙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아베는 ‘중국위협론’을 이용해 자신의 강경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방위대강 개정, 군사력 강화를 위한 여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댜오위다오 문제에 미국을 끌어들여 중국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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