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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은행장 ‘금융완화론자’ 유력
‘과감한 아베노믹스’ 탄력받는다

등록 2013-02-25 20:28수정 2013-02-25 22:18

일 언론 “ADB총재 구로다로 결정”
시장선 닛케이지수 급등 등 기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을 오래 전부터 주창해온 구로다 하루히코(68)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차기 일본은행 총재 후보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도쿄 금융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가 한층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25일 엔화가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25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아베 총리는 3월19일 사임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 후임으로, 1999∼2003년 재무성에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재무관을 지낸 구로다를 조만간 공식 지명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재무관 시절부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물가상승 목표제 도입을 주장해온 금융완화론자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에 취임한 뒤에도 그는 일본은행이 장기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주식 등을 사들이고 시장에 엔화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금융완화의 방법으로 일본은행이 외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엔화를 푸는 데는 부정적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구로다는 2005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로 일해 국제금융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펼 경우 유럽과 아시아 각국이 반발할 것이라는 점을 의식해 “비판에 (국제금융) 이론으로 반론할 수 있는 인물이 적당하다”고 말해 왔다며, 구로다를 선택한 배경을 분석했다.

구로다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25일 엔화 약세가 재현됐다. 엔화는 전 주말보다 달러당 0.9엔 가량 떨어지며 94.2엔(오후 3시) 안팎에서 거래됐다. 수출주들이 상승하면서 닛케이지수는 276.58엔(2.43%)오른 1만1662엔으로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29일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

구로다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되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본은행법을 개정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재무성 출신 총재가 탄생하게 된다. 일본은행 총재 임명에는 중의원과 참의원 두 곳 모두에서 동의가 필요하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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