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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하시모토, 소속 의원에 ‘막말 이메일’

등록 2013-02-28 20:28수정 2013-02-28 20:55

“입 다무는 대신 유신회에도 신경 끄겠다”
일본 제3당인 일본유신회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격노한 감정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의원이 아닌 하시모토 대표와 국회의원단 사이에 당의 정책방향을 둘러싸고 알력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모양새다.

28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하시모토 대표는 27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하시모토는 입을 열지 말라는 의원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됐다. 앞으로는 입을 열지 않겠으나 앞으로 유신회에도 신경 쓰지 않겠다”고 썼다. 의원들에게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갈등의 발단은 아베 신조 총리가 재무성 출신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를 차기 일본은행 총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다. 의원단은 이에 찬성하고 있지만, 하시모토 대표는 ‘우선 민간인 출신으로 뽑는 것이 맞다는 게 일본유신회의 철학’이라고 반대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찬성해야 한다는 유신회 의원들이) 당선병에 걸려서 멍청해진 것 같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의원단 안에서 ‘하시모토는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한 발언이 언론에 보도됐고, 이것이 이메일 충돌로 이어졌다.

하시모토 대표는 7월 참의원 선거 전략으로 아베 정권과 맞서는 야당 색깔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는 총선 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치의 핵심에서는 밀려나 있지만, 그가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와 함께 이끄는 당은 여전히 자민당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유신회 의원들은 대부분 하시모토 대표의 인기에 의존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들이어서 결국 대표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구조를 만드는 수준에서 타협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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