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대체할 새 에너지원
당분간 상업 이용은 어려울 듯
당분간 상업 이용은 어려울 듯
일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저 메탄층에서 메탄가스를 시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추 비용 탓에 당분간은 경제적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일본 공기업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는 12일 오전 아이치현 앞바다의 해저 메탄층에 시추관을 박아, 메탄가스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물이 결합해 얼음처럼 굳은 것으로, 천연가스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의 해저탐사선 ‘지구’는 깊이 1000m 해저의 지하 30m 지점에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층에 시추관을 박아 시추관으로 들어오는 물을 길어 올린 뒤, 압력차를 이용해 가스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경제산업성은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해양에서의 가스 시추는 세계 최초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메탄하이드레이트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의 메탄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은 자국의 100년치 천연가스 소비량에 이를 정도로 많아,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0년대 들어 588억엔을 들여 매장량 등을 상세히 조사했으며, 2018년께 본격적인 이용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비싼 생산비 탓에 현재의 기술로 상업적인 이용은 어렵다. <아사히신문>은 “현 단계에서 메탄가스 생산 단가는 1㎥당 46~174엔으로, 미국산 천연가스의 생산 단가 10엔에 견줘 매우 비싸다”고 전했다. 민간기업들은 아직 메탄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메탄하이드레이트 외에 셰일가스의 시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지난해 10월 육지의 지하층에서 셰일가스를 시험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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