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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은행, 구로다 체제 출범
퇴임 총재 “아베노믹스 우려”

등록 2013-03-20 21:04수정 2013-03-21 09:38

신임 수장 “새 금융완화 수단 필요”
전임자 시라카와 “위태롭게 생각”
구로다 하루히코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20일 일본은행의 새 총재로 취임해 일본은행이 아베노믹스에 따른 적극적 통화완화 정책의 본격 실현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19일 물러난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 총재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구로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을 2%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국회 임명동의 과정에서 소신 표명 발언을 통해 2015년도에는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금융완화 수단을 추가로 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지텔레비전>은 구로다 체제의 일본은행이 4월3일부터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새 정책수단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일본의 엔화 가치는 키프로스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도 달러당 95엔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퇴임한 시라카와 전 총재는 금융완화와 재정 지출 확대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를 추구하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퇴임 기자회견에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과거 유럽과 일본이 경험한 것처럼 지금은) 통화량을 늘린다고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며 “물가와 임금이 2% 오르는 것으로는 국민 생활이 좋아지지 않고,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통화의 신용을 유지하려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말로, 아베 신조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위해 국가부채를 크게 늘린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시라카와 전 총재는 5년간 재임하며, 15차례에 걸쳐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그때마다 효과와 한계, 부작용에 대해 언급해왔다. 그는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로 일본 주식시장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대해서도 “위태롭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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