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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0t 누출

등록 2013-04-07 20:28수정 2013-04-08 08:42

방사성 물질 7100억 베크렐 포함
“47t 더 샐 것”…지하수 유입 우려
다른 저수조 1곳서도 소량 유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임시 저수조에 담아둔 방사능 오염수 120t가량이 누출됐으며, 추가로 47t가량이 유출될 것이라고 원전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이 6일 밝혔다. 유출된 오염수는 아직 바다로는 흘러들지 않았으나,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오염 등 환경 파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쿄전력의 오노 마사유키 대변인은 “방사능 오염수 120t가량이 보관 탱크에서 누출됐다”며 “일부 오염수는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1만3000t을 저장해온 이 저수조의 오염수를 펌프를 이용해 근처 공장으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다 옮기는 데 며칠이 걸려 추가로 47t이 새나가리라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7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저수조에서 3월 중순부터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했지만, 도쿄전력은 이를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 같은 구조의 저수조가 모두 7개 있는데, 다른 저수조 한 곳도 오염수가 소량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긴급기자회견에서 밝히기도 했다.

저수조는 땅을 파서 바닥에 시트를 깔아 만든 것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예닐곱배 크기다. 이곳에 저장해온 오염수는 원자로 건물 지하의 고농도 오염수를 걸러 세슘 등을 1차 제거한 것으로, 유출된 120t에는 방사성 물질이 약 7100억베크렐 포함돼 있다. 오염수를 통한 방사능 유출량은 일본 정부가 원전의 냉온정지를 선언한 이후 최대 규모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저장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수조에서 오염수가 누출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27만t가량의 오염수가 수백개의 탱크에 나눠 담겨 있다. 도쿄전력은 2015년 중반까지 저장공간을 갑절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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