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자동차 등 수출 호전 덕
금융계 “한단계 더 오를것” 전망 많아
금융계 “한단계 더 오를것” 전망 많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가 7일, 4년11개월 만에 1만4000선을 회복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리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견줘 486.2엔(3.55%)이나 폭등해, 1만4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4000선에 이른 것은 2008년 6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초까지 9000 안팎에서 머물다가 6개월 사이에 60%나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 투자 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엔화 약세가 가장 큰 호재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지난해 10월까지 달러당 80엔 안팎이던 엔화 가치가 현재 달러당 100엔 근처까지 떨어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2일에 견줘 1.4엔가량 오른 달러당 99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99.43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화 약세의 수혜가 큰 자동차·전기 업체의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도요타자동차는 4.92% 올랐다. 도요타는 지난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연결영업이익이 1조3000억엔에 이르러 5년 만에 1조엔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전했다. 이는 2012년 3월 말 끝난 회계연도에 견줘 3.7배 늘어난 것이며, 주로 지난해 4분기 이후의 엔화 약세에 힘입은 것이다. 도요타는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르면 350억엔가량 수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러당 95엔 수준의 환율이 유지되면, 내년 3월 말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도요타의 연결영업이익이 2조엔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금융가엔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유럽, 일본의 금융완화와 저금리를 배경으로 주식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기업 수익 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가 한단계 더 오를 것이다”라고 전망하는 증권분석가들의 장밋빛 전망을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욕설 우유’ 파문에 남양 광고모델 김태희는 “…”
■ 말 많은 대회…“너 말 안 들을래!”
■ 석가탑 장엄구 살펴보니…사리 2과 사라졌다
■ 처음 집 산다면…최대 2억원·최장 30년 저리 대출
■ 유시민, 노무현 추모시 ‘대답하지 못한 질문’ 내용이…
■ ‘욕설 우유’ 파문에 남양 광고모델 김태희는 “…”
■ 말 많은 대회…“너 말 안 들을래!”
■ 석가탑 장엄구 살펴보니…사리 2과 사라졌다
■ 처음 집 산다면…최대 2억원·최장 30년 저리 대출
■ 유시민, 노무현 추모시 ‘대답하지 못한 질문’ 내용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