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회복기대감에
엔-달러 환율 크게 출렁
일 증시 주가도 큰폭상승
엔-달러 환율 크게 출렁
일 증시 주가도 큰폭상승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 4년1개월 만이다. 일본 아베 정부가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밀고나가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회복 조짐에 힘입어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9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1.6엔 오른(엔화가치는 하락) 달러당 100.55~100.65엔에 거래를 마쳤다. 1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01엔 선마저 돌파했다. 2009년 4월8일 이후 4년1개월 만의 최고치(엔화가치는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과감한 금융완화를 주장한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작된 엔화 약세추세는 지난 4월4일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하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4월11일 뉴욕시장에서는 달러당 99.96엔으로 100엔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달러당 100엔’의 벽은 높았다. 한동안 달러당 99.5엔 언저리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100엔 벽을 돌파하게 만든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32만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5년 1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이는 미국의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주요 통화에 견줘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동안 달러당 99.5엔의 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면서 “이 벽이 뚫리자 선물 거래인들이 너도나도 엔화 매도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100엔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의 주가는 이날도 큰폭으로 올랐다. 10일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전날 종가(14,191.48)보다 416.06(2.93%) 오른 14,607.54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14,600대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 이후 약 5년4개월 만이다. 특히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 다이킨, 니콘 등 수출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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