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
‘침략 책임 부인’ 아베 발언 지지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대표(오사카 시장)가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말해 옛 일본군의 위안부 제도를 정당화했다. 일본 우익 인사들의 망언이 도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13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단에게 “총탄이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목숨을 걸고 달릴 때 어딘가에서 휴식을 취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위안부 제도는 필요한 것이었음을 누구라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역사를 조사하면 일본군만이 아니라 여러 군대에서 위안부를 활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뜻에 반해 위안부가 된 것은 전쟁 비극의 결과”라며 위안부 동원의 책임을 전쟁 탓으로 돌리면서 “전쟁의 책임은 일본군에도 있다. 위안부가 됐던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제대로 건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해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날 하시모토 대표는 무라야마 담화의 ‘침략’이란 표현에 대해 “일본은 패전국이다. 패전했기 때문에, 침략이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실제 큰 고통과 손해를 주변 여러 나라에 안긴 것은 틀림없다.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술상 (침략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말한 대로다”라는 말로, 아베 총리의 ‘침략 책임 부인’ 발언에 이해를 나타냈다.
중의원에서 54석을 가진 일본유신회는 자민당(295석), 민주당(57석)에 이은 원내 제3당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청와대 “윤창중 노 팬티” 폭로 속내는?
■ “야동 아니고 누드 봤다” 웃음 자초한 심재철
■ 피고인 욕설에 “개XX야” 욕설로 맞대응한 검사
■ 성폭행을 응징한 역대 최고의 복수는?
■ [화보] 박근혜 대통령 “윤창중 성추문 죄송”
■ 청와대 “윤창중 노 팬티” 폭로 속내는?
■ “야동 아니고 누드 봤다” 웃음 자초한 심재철
■ 피고인 욕설에 “개XX야” 욕설로 맞대응한 검사
■ 성폭행을 응징한 역대 최고의 복수는?
■ [화보] 박근혜 대통령 “윤창중 성추문 죄송”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