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의원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 우글우글” 망언

일본유신회 소속…
비판 거세자 당에서 제명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유신회 소속 한 중진의원이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망언을 퍼부었다. 비판이 거세게 일자 일본유신회는 이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니시무라 신고(64) 중의원 의원(6선)은 17일 당 의원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에는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 오사카의 번화가에 있는 한국인에게 ‘위안부’라고 말해도 좋다”라고 주장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위안부 발언과 관련한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지도 모른다.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그 자리에서 당 간부들한테서 발언 철회를 요구받고,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마쓰노 요리히사 의원단 간사장에게 탈당계와 교섭단체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마쓰노 간사장은 “니시무라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유신회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25개 선거구의 후보단일화 등 선거 협력을 모색해온 다함께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 파문이 커지자 이날 선거 협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도쿄/정남구 특파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조선·동아 종편 “5·18 북한군 개입”…역사 부정 심각
■ 며느리 친언니를 친구가 성폭행하게 도운 시아버지
■ [화보] 용산 미군기지에 일제 병영시설 있다
■ ‘5·18 역사 왜곡’ 버젓이…일본과 뭐가 다른가
■ 여성운동의 대모’ 박영숙 이사장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