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지지도 두달만에 최고치 회복
‘아베노믹스 긍정평가 덕분’ 분석
유신회는 ‘위안부’ 망언 탓 하락세
‘아베노믹스 긍정평가 덕분’ 분석
유신회는 ‘위안부’ 망언 탓 하락세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한국 등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야당 지지율은 바닥을 기고 있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이 유력시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 등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급락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뒤쳐졌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전국 성인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65%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3월에 기록한 최고치와 동률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난달의 19%에서 18%로 조금 낮아졌다. 다른 언론사 조사의 지지율 수치는 <아사히신문>보다도 5~10%포인트 더 높다.
내각 지지율 고공 행진의 열쇠는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에 대한 지지 여론이다. ‘경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답이 63%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19%에 그쳤다.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48%로, ‘잘못했다’(37%)를 웃돌았다. 원전 수출 정책엔 30%만이 찬성(반대는 50%)했으나, 내각 지지율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7월 참의원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높은 49%가 자민당을 꼽았다. 이어 민주당이 8%, 일본유신회 7%, 공명당 6% 차례였다. 단순 정당 지지율에서도 자민당이 41%로 민주당(6%), 일본유신회(2%)를 압도했다.
일본유신회는 1월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지지율이 16%에 이르렀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의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 주일미군에 성매매 업소 이용을 권유한 발언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가 여론조사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물었더니, ‘큰 문제가 있다’가 32%,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는 43%로, 7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발언으로 ‘일본유신회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대답은 2%뿐이었고, ‘나빠졌다’가 50%에 이르렀다.
아베 정부에 한국과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기대할 수 있다’고 했고, 42%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대답해 의견이 엇갈렸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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