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고이즈미 ‘반대파 죽이기’ 약발 잘받네

등록 2005-08-21 20:16수정 2005-08-21 22:03

(왼쪽부터) 호리에, 고이케, 이노구치, 기타야마.
(왼쪽부터) 호리에, 고이케, 이노구치, 기타야마.
일본 9·11 중의원 선거 본격유세 돌입
일본의 여야 정당들은 9·11 총선 출마자들의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짓고 주말부터 본격 유세전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중의원 해산의 충격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정국을 좌지우지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위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호리에·여성 등 ‘저격수’ 동원…자민당 이미지 ↑
당 지지율 중의원 해산때보다 10%포인트 상승

고이즈미 독무대?=20일 첫 거리유세에 나선 고이즈미 총리는 유권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효고현 이타미역 앞 유세장에는 4천명이나 몰렸고, 주위 고층 아파트와 대형 상가 등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무더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다니 (‘고이즈미 바람’으로 참의원 선거 압승을 거둔) 4년 전을 생각나게 한다”며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때 냉랭하던 유권자 반응과 비교해봐도 고이즈미 열기는 쉽게 감지된다.

자민 ·  민주당 소선거구 여성후보
자민 · 민주당 소선거구 여성후보
<요미우리신문>이 17~1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중의원 해산 직후에 비해 5.5%포인트 오른 53.2%를 기록했다. 투표하고 싶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민당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10%포인트 가량 수직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5%포인트 정도 떨어져 자민당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고이즈미 총리의 철저한 자민당내 반대파 ‘죽이기’는 국민들의 눈길을 잡아끌면서 총선의 초점을 우정 민영화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그는 참신하고 지명도가 높은 인물, 특히 여성들을 ‘저격수’로 대거 동원해 자민당의 늙고 부패한 이미지도 상당히 바꿔놓았다. 고이케 유리코(53) 환경상과 재무성의 첫 여성 주계관인 가타야마 사쓰키(46), 경제분석가인 사토 유카리(44)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정치학자인 이노구치 구니오(53) 조치대 교수, ‘카리스마의 주부’로 불리는 요리전문가 후지노 마키코(56)도 영입됐다. 후지텔레비전 인수전으로 유명세를 떨친 호리에 다카후미(32) 라이브도어 사장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긴 했지만, 자민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지 속에 반대파의 유력 인사인 가메이 시즈카(69) 전 정조회장과 맞붙기로 했다. 자민당은 이와 함께 지도부의 방침을 어기고 반대파를 지원하는 지구당은 폐쇄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선거 투표하고 싶은 정당
비례대표선거 투표하고 싶은 정당
애타는 야당들=이번 총선을 정권교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제1 야당 민주당은 고이즈미 총리와 반대파의 대립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민당과의 맞대결 구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에 따라 재정·연금·외교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정책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산당과 사민당 또한 유권자들의 관심권에 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공세에 내몰린 와다누키 다미스케(78) 전 중의원 의장 등 자민당 반대파 의원 5명은 국민신당을 결성했으며, 또다른 반대파 의원들은 21일 도시 지역의 득표를 내걸고 제2신당 ‘일본’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파의 다수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터여서 세를 불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우체국장 모임을 비롯해 앞으로 개혁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는 농협 관련단체와 의사회 등의 반고이즈미 정서를 기대하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공격…“사상자 없어” 1.

네타냐후 자택에 드론 공격…“사상자 없어”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2.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해리스 “트럼프, 다음 임기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 4.

해리스 “트럼프, 다음 임기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

이스라엘군은 ‘두문불출’ 신와르를 어떻게 죽였나 5.

이스라엘군은 ‘두문불출’ 신와르를 어떻게 죽였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