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대표대행
“주일미군 성매매업소 이용해달라” 발언 철회
“전쟁 때 위안부 필요했다”는 망언은 철회 안해
“전쟁 때 위안부 필요했다”는 망언은 철회 안해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주일미군에 성매매 업소를 이용해달라고 제안했던 발언을 철회했다. 그러나 “전쟁 때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은 철회하지 않았다.
26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하시모토 대표는 25일 한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이달 초 오키나와현 미군 후텐마 기지 사령관에게 미군의 성욕 해소를 위해 풍속업소(성매매업소)를 활용하라고 제안한 발언과 관련해 “미군과 미국 국민에게 사죄하며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25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당간부회의에서도 문제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군 안에서 빈발하고 있는 여성 병사에 대한 성폭력과 오키나와에서 미군 병사의 성 범죄를 거론하며서 “‘성범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미군에) 전달하려고 그런 말을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대표는 “전쟁 때 군인들을 위해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한 지난 13일 기자회견 때의 망언은 여전히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위안부 문제 발언은 비판을 각오한 것이라며, “일본만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전쟁터에서 여성을 이용한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27일 외국특파원협회 초청 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할 계획이다. <도쿄신문>은 “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하시모토의 발언이 일본유신회의 우경화로 받아들여진다면 일본유신회는 끝장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26일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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