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엔 약세 흐름 되찾아
단기급등 따른 조정 계속 전망
단기급등 따른 조정 계속 전망
일본 주식시장의 주가가 28일 1.2% 올라, 지난 23일 이후 거래일수로 사흘간 계속된 급락과 급등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최근 주식시장 급변의 원인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보다는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3일 1143엔(7.3%) 폭락했고, 24일엔 128엔 올랐으나 장중 변동 폭이 1026엔에 이르렀다. 27일엔 다시 469엔(3.22%) 급락했다. 28일 주가도 장중 변동 폭이 456엔으로 비교적 컸다. 하지만 주가 급락을 촉발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여 전날보다 169엔(1.2%) 오른 1만431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공격적인 통화완화로 지난해 연말 이후 일본 금융시장에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상승하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해 장기금리(10년만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최근 며칠간 이런 흐름이 일거에 역전됐으나, 28일엔 ‘주가 상승, 엔화 약세, 장기금리 상승’이란 원래 흐름으로 되돌아갔다.
최근의 주가 급락을 촉발한 것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였다. <아사히신문>은 “많은 미국계 펀드가 5월 말 결산을 하는데, 결산기를 맞아 수익을 확정하려고 일본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으로 보인다”고 한 은행 분석가의 말을 따서 전했다. 외국인 거래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의 거래 대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런 외국인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매매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분석이 많다. 가와이 다쓰노리 주식닷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1만600엔대였던 주가가 2000엔 오르는 데 3개월 걸렸는데, 5월 초 연휴 이후에는 불과 13 거래일 만에 2000엔 가까이 오른 것이 최근 증시 불안의 원인”이라며 “7월 말 참의원 선거 때까지 2개월간은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금융시장에선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 아베노믹스 정책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일며 다시 한번 주가가 상승해 엔화 약세 흐름이 재현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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