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화려한 휴가>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뮤지컬 <화려한 휴가>(사진)가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공연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시민합창단연합체인 우타고에(노랫소리) 등이 중심이 되어 1년 전부터 준비해온 이번 공연은 1300석의 도쿄 고토구 티아라고토(공회당) 대공연장에서 31일 1차례, 1일 2차례 등 모두 3차례 열렸다. 주최 쪽은 유료 관객 2500여명이 좌석의 80%를 채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으로 <화려한 휴가>는 외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일본 시민사회에서는 2011년 3·11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민의가 정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민주주의의 결핍이 있다는 반성이 일면서,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토 준이치 ‘화려한 휴가 도쿄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한 모임’ 대표위원은 “이번 도쿄 공연이 뮤지컬 <화려한 휴가>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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