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2~3차례 난이도 골라
대입시험 치르는 방안 유력
대입시험 치르는 방안 유력
일본의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성이 한국의 대입 수능시험과 비슷한 방식인 현행 ‘대학입시센터시험’(약칭 센터시험)을 이르면 5년 안에 폐지하고, 한 해에 여러 차례 치를 수 있는 ‘성취도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센터시험은 각 대학이 따로 출제하지 않고, 국립대학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기관인 대학입시센터가 주관하는 시험이다. 매년 1월에 이틀간 치른다. 국공립대학은 물론 많은 사립대학이 이 시험의 성적을 대입 사정에 주요하게 반영한다. 그러나 고작 1년에 한번 치르는 시험에서 1점 차이로 학생들의 당락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기초학력을 평가한다는 애초 취지도 약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정부 교육재생실행회의가 6일부터 구체적으로 협의에 들어갈 새로운 시험 방안은 ‘성취도 평가’다.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수험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해에 2~3차례 시험을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참고하되 난이도를 3종류 정도로 나눠, 수험자가 고교 졸업 뒤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선택해서 시험을 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한다.
제도가 바뀌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은 지망 대학에 원서를 낼 때 여러 차례 치른 시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대학은 이 시험 성적을 토대로 필요할 경우 필기와 면접 등 2차 시험을 거쳐 다면 평가를 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학 쪽으로서는 기존 센터시험에 견줘 학생의 기초학력을 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교 쪽에서는 반발도 있을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통합학교가 장기간에 걸쳐 시험에 유리한 커리큘럼을 갖출 수 있어 유리한 까닭에, 이 제도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제도 개선 최종안은 9월에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채널A “5·18 때 북한군 오지 않았다는 근거 있느냐” 반발
■ 미셸-펑리위안 ‘퍼스트레이디 외교’ 불발 이유가…
■ 국립현충원에 웬 일본산 나무들이…
■ 택시기사 증언으로 재구성한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
■ [화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신 당신을 추모합니다
■ 채널A “5·18 때 북한군 오지 않았다는 근거 있느냐” 반발
■ 미셸-펑리위안 ‘퍼스트레이디 외교’ 불발 이유가…
■ 국립현충원에 웬 일본산 나무들이…
■ 택시기사 증언으로 재구성한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
■ [화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신 당신을 추모합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