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지도 전달보다 6%p 감소
민주당 등 야당도 지리멸렬
자민당 7월 선거 압승 전망은 유효
민주당 등 야당도 지리멸렬
자민당 7월 선거 압승 전망은 유효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월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권여당 자민당의 지지율이 40%를 넘는데 견줘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어, 내각 지지율의 하락이 7월말 치러질 예정인 참의원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려워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8~9일 실시해 11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로, 지난달 조사의 65%에서 6%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72%에서 67%로 5%포인트 내려가, 같은 추세를 보여줬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조금 약화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33%가 기대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기대한다는 쪽이 여전히 더 많다. 그러나 아베노믹스가 임금 상승과 고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45%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대답이 44%(부정적인 응답 36%)로 더 많았으나, 이번에는 부정적 대답이 더 많은 쪽으로 뒤집혔다.
본격 시행된 지 5개월을 맞은 아베노믹스는 지금까지는 과감한 통화완화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로 인해 엔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수출기업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한때 달러당 103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도 달러당 98엔대로 되올랐다. 실물경제를 봐도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가 늘고, 생산 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이나 임금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경기회복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78%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지리멸멸한 상태여서, 7월말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란 예상은 크게 빗나갈 것 같지 않다. ‘지금 참의원 선거 투표를 한다면 어느 당의 비례대표 후보에 표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45%가 자민당을 꼽았고, 7%가 민주당, 5%가 일본유신회를 꼽았다. 자민당 후보에 표룰 주겠다는 응답은 전달 보다 4%포인트 낮아졌지만, 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도 각각 1%포인트, 2% 포인트 떨어졌다. 자민당을 벗어난 표가 다른 야당 지지로 옮겨가지 않고 무당파층에 섞여들고 있다.
참의원 선거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이슈를 물은 <요미우리신문>의 질문에 응답자들은 ‘경기와 고용’(86%), 사회보장(84%) , 동일본 대지진 복구(79%)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 정책을 최우선하겠다는 대답이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도 주가안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성장전략안을 발표한 지난 5일 실망감으로 주가가 3.8%나 급락하자, 올 가을에 기업 설비투자에 대해 감세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4.94%나 되올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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