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아베노믹스 기대감 줄자
내각 지지율도 동반하락

등록 2013-06-11 20:32수정 2013-06-11 21:26

6월 지지도 전달보다 6%p 감소
민주당 등 야당도 지리멸렬
자민당 7월 선거 압승 전망은 유효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월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권여당 자민당의 지지율이 40%를 넘는데 견줘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어, 내각 지지율의 하락이 7월말 치러질 예정인 참의원 선거 결과에는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려워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8~9일 실시해 11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9%로, 지난달 조사의 65%에서 6%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72%에서 67%로 5%포인트 내려가, 같은 추세를 보여줬다.

아베 지지율
아베 지지율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조금 약화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33%가 기대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기대한다는 쪽이 여전히 더 많다. 그러나 아베노믹스가 임금 상승과 고용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45%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대답이 44%(부정적인 응답 36%)로 더 많았으나, 이번에는 부정적 대답이 더 많은 쪽으로 뒤집혔다.

본격 시행된 지 5개월을 맞은 아베노믹스는 지금까지는 과감한 통화완화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로 인해 엔화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수출기업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한때 달러당 103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도 달러당 98엔대로 되올랐다. 실물경제를 봐도 자산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가 늘고, 생산 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이나 임금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경기회복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78%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지리멸멸한 상태여서, 7월말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란 예상은 크게 빗나갈 것 같지 않다. ‘지금 참의원 선거 투표를 한다면 어느 당의 비례대표 후보에 표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45%가 자민당을 꼽았고, 7%가 민주당, 5%가 일본유신회를 꼽았다. 자민당 후보에 표룰 주겠다는 응답은 전달 보다 4%포인트 낮아졌지만, 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도 각각 1%포인트, 2% 포인트 떨어졌다. 자민당을 벗어난 표가 다른 야당 지지로 옮겨가지 않고 무당파층에 섞여들고 있다.

참의원 선거 투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이슈를 물은 <요미우리신문>의 질문에 응답자들은 ‘경기와 고용’(86%), 사회보장(84%) , 동일본 대지진 복구(79%)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 정책을 최우선하겠다는 대답이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도 주가안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성장전략안을 발표한 지난 5일 실망감으로 주가가 3.8%나 급락하자, 올 가을에 기업 설비투자에 대해 감세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4.94%나 되올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결전 앞둔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 티켓 ‘경우의 수’는?
“안 나갑니다 감독” 류현진 등판 포기 왜?
서울 지하철 7~8월 감축운행 “박원순 시장님 이게 최선입니까”
8시간 망고나무 오르는 소년 “무서운 건 따로 있어요…”
[화보] 기억하라! 그날의 외침을 6·10항쟁 26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백설공주’ 제글러 “또 다시 증오의 4년”… 트럼프 비판했다 사과 1.

‘백설공주’ 제글러 “또 다시 증오의 4년”… 트럼프 비판했다 사과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2.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3.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4.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국방장관 지명된 헤그세스, 2017년 성비위 연루 조사 받아” 5.

“국방장관 지명된 헤그세스, 2017년 성비위 연루 조사 받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