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기업 대상 조사 평균치
일본의 기업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엔-달러 환율은 평균 98.9엔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해 달러당 80엔 안팎에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상승해 한때 103엔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94~95엔 수준인 엔-달러 환율이 정착될 지점을 짐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수치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조사 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와 함께 5월21~31일 모두 2만2910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1만145곳한테서 대답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엔 여러 업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수입기업이 모두 포함돼 있다.
5엔 단위로 적정 환율 수준을 물은 질문에는 100~104엔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32.2%로 가장 많았고, 90~94엔을 꼽은 기업이 18.5%, 95~99엔을 꼽은 기업이 14.9%였다. 90엔 이하가 좋다는 대답은 모두 합해 8%, 115엔 이상이 좋다는 대답은 7.5%에 그쳤다.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적정 환율 은 평균 98.9엔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체들이 최적으로 꼽은 엔-달러 환율은 평균 99.2엔이었다. 제조업체 대기업의 경우 평균 101.1엔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들 가운데서도 수입만 하는 기업들이 꼽은 적정 환율은 평균 96.2엔이었다.
농림수산업(93.9엔) 기업들이 엔 약세를 가장 꺼려했고, 운수·창고업(96.5엔), 소매업(96.6엔)도 현재의 엔-달러 환율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금융업종 대기업(106.5엔)과 부동산업종 대기업(103.5엔), 건설업종 대기업(102.9엔)은 엔 약세가 더 심화되기를 바랐다.
<요미우리신문>은 “엔화 약세로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소매업자나, 연료비 부담을 우려하는 운수업체 등은 엔화 약세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며 “기업 대부분은 엔화가치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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