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3석 유지도 어려울듯
“위안부는 필요했다” 등의 망언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오는 23일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 사이에 알력도 커져, 참의원 선거 전에 당이 둘로 쪼개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시모토 대표는 19일 기자단에게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면, 공동대표를 계속 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도의회 선거를 망쳐도, 참의원 선거에서 심판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약간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선거 전망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개표가 이뤄질 도쿄도의회 선거(127석)에서 일본유신회는 단독으로 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11석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지금의 분위기로는 현재 의석인 3석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으며, 이런 흐름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전 도쿄도지사)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시하라는 18일 당 국회의원단 간부회의에서 “도의회 선거가 어렵다. 하시모토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 선거에 나선 동료들에게 (하시모토의) 해명 발언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시모토는 사과를 거부했고, 기자단에게 “(위안부 관련 내 발언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19일 거듭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창당 때부터 지적돼온 태양의당(이시하라)과 일본유신회 사이의 동-서 대립이 그동안 서로를 존중해온 공동대표들에게까지 번졌다.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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