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주가 1.7%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명확히 밝히자 19~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견줘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5월 하순부터 후퇴하던 엔화 약세 흐름이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19일(현지시각) ‘양적완화 출구’ 발언은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는 유로에 견줘 0.72%, 엔화에 견줘서는 1.17%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의 달러당 95.33엔에서 96.45엔으로 급등했다. 20일 도쿄와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에는 달러당 98엔대로 치솟았다.
일본에서는 과감한 통화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의해 추동되던 올해 상반기의 엔화 약세 흐름이 이번엔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미야마에 고야 에스엠비시닛코증권 분석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국 실물경제가 탄탄해 앞으로는 엔화 약세 기조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일본 증시에서는 엔화 약세라는 호재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악재가 더 부각되면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전날보다 1.7%나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주가가 앞으로 미국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일 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미리 엔화를 매도해두는 까닭에, 외국인들의 일본 주식투자 확대는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일본 주식은 이제부터 선순환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주가 상승의 제2막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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