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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 ‘자민-공명’ 독주

등록 2013-06-24 19:39수정 2013-06-25 08:21

출마 82명 전원 당선…2/3 육박
민주 4당으로…일본유신회 참패
7월 말 치러질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점쳐볼 기회가 된 23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공명당 연합에 의석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1당이던 민주당이 제4당으로 추락하고, ‘위안부 망언’을 한 하시모토 공동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참패한 가운데, 반자민당 표는 공산당으로 집결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24일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자민당은 127석을 뽑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59명이 전원 당선해 원내 제1당에 복귀했다. 자민당은 2009년 도의회 선거에서는 38석을 얻는 데 그쳐, 54석을 얻은 민주당에 1당을 빼앗겼다.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공명당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 23명이 전원 당선했다. 이로써 자민당과 공명당은 합계 82석으로 과반수(64석) 의석을 확보했다.

자민당의 압승은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사히신문>은 투표자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아베 신조 내각이 추진하는 경제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야당 가운데는 공산당이 8석에서 17석으로 의석을 늘려 제3당으로 떠올랐다. <아사히신문>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공산당 지지자는 2009년 선거의 6%에서 이번에 8%로 늘었다. 무당파층의 20%, 민주당 지지층의 10%가 공산당 후보에 투표했다. 아베노믹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유권자의 40%가 공산당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15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2009년 선거 때 32%에서 이번에 11%로 줄어든데다, 지지자 가운데도 70%만이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다고 대답했다.

중의원 선거 때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일본유신회는 고배를 마셨다. 독자적으로 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11석 획득을 목표로 삼아 34명을 출마시켰으나, 당선은 2명에 그쳐 기존 의석보다 1석이 줄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망언이 참패의 원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대표 없이 참의원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책임론을 일찌감치 봉인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한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의 후계자인 이노세 나오키 도쿄도지사(무소속)는 그동안 일본유신회와 가깝게 지냈으나 이번 선거 결과로 앞으로 도정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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