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센지
1945년 나가사키에서 핵폭탄에 의해 피폭당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반핵운동에 앞장서온 일본인 야마구치 센지(사진)가 6일 심부전증으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2.
고인은 나가사키현 출신으로 고교 1학년 때 폭심지로부터 1.1㎞ 떨어진 지점에서 참호 파기에 동원돼 일하다 피폭당했다. 이로 인해 상반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피폭 후유증으로 여겨지는 폐기능 장애로 오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런 몸으로 피폭자에 대한 편견을 견뎌내면서 55년 나가사키 원폭청년회를 창설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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