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학력고사 40년만에 부활

2007년부터 초등 6학년·중3 대상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7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학력고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문부성은 대상 과목을 국어와 산수(수학) 등 주요 교과에 한정하고, 내년에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지자체 교육위의 희망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일률 실시에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아 문부성은 구체적 실시 방법에 대해 고심 중이다.

학교의 서열화와 과열 경쟁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 지난 1966년 폐지된 전국 학력고사가 40년만에 부활하게 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혼란도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문부성은 80년대 이후 일부 학교와 학년을 추출해 시험을 실시해왔으나,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은 지난해 가을 취임한 뒤 경쟁심이 좀더 필요하다며 전국 학력고사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