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D-5…자민-공명 과반 될듯
‘거인과 다섯 꼬마의 대결’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의 판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자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공명당·일본유신회·다함께당·공산당이 한자릿수의 비례대표 후보 지지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군소 야당으로 분류되던 공산당이 12년 만에 지역구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공산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5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지지율은 자민당이 43%로 다른 정당을 압도하고 있다. 공명당이 8%, 민주당·일본유신회·다함께당·공산당은 모두 6%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37%로 6월 말 조사 때의 45%보다 크게 떨어졌으나, 다른 야당의 지지율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민당과 생활의당 등 군소 야당에 대한 비례대표 지지율은 2%를 밑돌고 있어, 존재감이 희박하다.
참의원 전체의 절반인 121석을 바꾸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당선자가 1명인 31개 선거구에서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와테현과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29개 1인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 총리가 각지에서 유세의 전면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자민당 및 연립에 참가하고 있는 공명당이 이번 선거를 거쳐 참의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 52%가 찬성하는 등 여론은 정권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아사히신문>이 정권을 견제할 야당으로 어느 정당을 기대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17%가 제1야당인 민주당을 꼽았고, 14%가 지난해 창당한 극우정당 일본유신회를 꼽았다.
지난달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3당에 오른 공산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2년 만에 지역구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3석이 선거 대상인 공산당은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비례대표 지지율이 비슷해, 4~10석을 얻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소비세율 인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민주당 정권이다. 민주당은 자민당과 함께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자민당 표의 집결을 호소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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