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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유출 인정

등록 2013-07-23 21:12

‘5월부터 누출’ 추정…규모는 불확실
배관용 터널서 샌듯…장기화 가능성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수에 섞여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인정했다. 아직은 원전 근처의 바다까지만 흘러든 상황이지만, 원인을 파악해 신속히 유출을 차단하지 못하면 해양 방사능 오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전력이 오염 확산을 감시하려고 원전 건물과 바다 사이에 파놓은 샘에서는 지난 5월부터 방사성 물질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6월 들어서는 원전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오염수와 비슷한 성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오염수가 바다로 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도쿄전력은 샘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그동안 2011년 4월 오염수 유출 사고 때 흘러나온 오염수 탓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가 오염수가 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원인 파악을 요구하자 조사를 벌인 뒤, 22일 “샘의 지하 수위와 바닷물의 수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오염수를 포함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5월부터 오염수가 새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동안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은 아직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으려고 원전 근처 바다에 설치한 펜스 안쪽에 국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 지하 배관용 터널에 제염 처리하지 못한 채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오염수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터널 안의 오염수를 언제까지 다 제거할 수 있을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후쿠시마 어민들이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감과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평판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4월 고농도 오염수가 한때 바다로 흘러드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그 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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