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4시56분 일본 기상청이 간사이 지방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경보를 날렸다. 경보는 곧바로 텔레비전 방송과 휴대전화 알림을 통해 전국에 퍼졌으나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사진=트위터
‘진도 7.8’ 예보했는데 ‘진도 1도’ 안돼
고속철도 정지·어린이 대피 등 한때 소동
기상청 “지진계가 잘못 예측” 사과
고속철도 정지·어린이 대피 등 한때 소동
기상청 “지진계가 잘못 예측” 사과
“긴급 지진 속보. 강한 흔들림에 주의해주세요.”
8일 오후 4시56분 일본 기상청이 간사이 지방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경보를 날렸다. 경보는 곧바로 텔레비전 방송과 휴대전화 알림을 통해 전국에 퍼졌다.
일본 기상청의 긴급 지진 속보는 진도 5 이상의 강진이 감지된 경우, 지진파보다 빠른 전파를 이용해 이를 진원에서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대비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2011년 3·11 대지진 때는 긴급 지진 속보가 나온 지 1분 가까이 지나, 도쿄에 진동이 전달됐다.
이날 기상청이 예상한 지진의 규모는 재앙을 부를 정도로 큰 것이었다. 일부 언론은 기상청이 지진의 규모를 매그니튜드(M) 7.8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진 에너지가 1995년 6400명의 희생자를 낸 한신-아와지 대지진(고베 대지진. M 7.0)의 16배나 된다는 뜻이다. 나라현과 오사카부 등지에서 예상되는 진도는 6~7로, 3·11 대지진 때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지에서 계측된 것과 같은 정도였다.
일본 열도가 잔뜩 긴장에 휩싸였다. 오사카로 연결되는 고속철도는 즉시 운행을 멈췄다. 어린이들이 있는 공공시설에서는 즉시 어린이들을 책상 밑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러나 우려한 대지진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기상청은 사람이 몸으로 느낄 만한 진도 1 이상의 진동은 없었다며 지진 속보가 오보였다고 사과했다. 기상청은 “그 시각에 와카야마현 북부지역을 진원으로 한 규모 M 2.3의 작은 지진이 있었다”며 “같은 시각 미에현 남동쪽 앞바다의 지진계가 감지한 잘못된 수치를 이용해 지진을 예측한 것이 오보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연봉 3450만원 이상 직장인 내년 세금 부담 커진다
■ 애들은 가라, 장안의 청춘남녀 바글바글…클럽같은 ‘19금’ 물놀이
■ [단독] 국내 최초로 ‘초열대야 현상’…강릉 오전 6시에도 30도 넘어
■ 나는 전설의 국정원 7급 직원이었다
■ [화보] 최악의 ‘적조’…폐사 어류 2천만 마리 육박
■ 연봉 3450만원 이상 직장인 내년 세금 부담 커진다
■ 애들은 가라, 장안의 청춘남녀 바글바글…클럽같은 ‘19금’ 물놀이
■ [단독] 국내 최초로 ‘초열대야 현상’…강릉 오전 6시에도 30도 넘어
■ 나는 전설의 국정원 7급 직원이었다
■ [화보] 최악의 ‘적조’…폐사 어류 2천만 마리 육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