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환자 속출…10일 3명 사망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곳곳이 40℃를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 발표를 보면, 11일 오후 2시37분 야마나시현 고후시에서 낮기온이 40.6℃로 관측됐다. 1시35분께 고치현 시만토시의 기온은 40.4℃로 관측했다. 두 도시에서는 전날에도 오후 최고 기온이 무려 40.7℃까지 올랐다. 일본의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긴 것은 200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폭염은 일본 거의 전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국 927곳에서 기상관측을 하고 있는데, 10일 최고기온이 ‘혹서’ 기준인 35℃를 넘긴 곳이 전체의 32%(295곳)에 이르러 사상 최다였다.
폭염으로 일본 전역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1504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갔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입추 전날인 지난 7일 전국 130개 기상관측 지점 가운데 동남부 창장(양자강) 부근 30개 지점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충칭시 장진과 저장성 펑화에선 기온이 43.5℃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40℃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대만 타이베이도 8일 최고 기온 39.3℃를 기록했다. 1896년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최고 기온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연합뉴스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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