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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록밴드 ‘평화의 빛을’ 큰 반향

등록 2013-08-12 21:06수정 2013-08-12 21:54

일본의 유명 록밴드 ‘서던 올스타즈’
일본의 유명 록밴드 ‘서던 올스타즈’
5년만에 활동재개 ‘서던 올스타즈’
복귀 메시지는 “이웃나라와 평화”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더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활동을 멈추고 무기한 휴식에 들어간다.”

일본의 유명 록밴드 ‘서던 올스타즈’(사진)는 2008년 데뷔 30돌을 맞아 이렇게 선언했다. 그 서던 올스타즈가 지난 7일 54번째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5년 만에 그들이 들고 돌아온 것은 정말 새로웠다.

“별 생각없이 본 뉴스에서 이웃 나라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아무리 대화를 해도 각자의 주장은 변하지 않네. 교과서는 현대사를 배우기 전에 학기가 끝나버려. 가장 알고 싶은 곳인데, 왜 그러는거지? 희망의 싹을 심어가자, 지상에 사랑을 기르자, 미래에 평화의 꽃을 피울 때까지는 우울해…”

경쾌한 리듬에 이런 노랫말을 실은 이 신곡의 제목은 <평화에 빛을>이다. 이 오래된 밴드가 들고나온 것은 바로 ‘이웃 나라들과의 평화’였다. 서던 올스타즈는 노래에서 “슬픈 과거도 어리석은 행위도 인간은 왜 잊어버리는가, 사랑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2010년 식도암 선고를 받은 리더 구와타 게이스케(57)는 이번 음반 발매를 맞아 공개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뉴스를 보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주변 나라, 즉 한국, 중국과의 관계였다. 대중가수로서 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서던 올스타즈가 활동을 재개하는 장을 빌려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일본의 평화주의를 버리고, 군대 보유와 전쟁 참여를 합법화하려는 상황에서 서던 올스타즈가 발표한 노래에 대한 반향은 크다. “인기 밴드의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는 점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가나가와신문>은 지난 8일치 사설에서 “주변 나라들과 융화하자고 한마디 하면 인터넷 공간에서 ‘반일’이니 ‘매국노’니 하는 악담이 쏟아진다. 그 창끝은 서던 올스타즈에게도 향할 것이다”라며 “그렇다고 해도 노래하자. 한번 암에 쓰러졌다 컴백한 이 사람(구와타)이야말로 신뢰할 만한 언어로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함을 갖고 있다”고 썼다. 서던 올스타즈는 10일부터 전국 투어 공연에 들어갔다. <평화에 빛을> 노래 부르며.

“여러 사정이 있다고 해도, 서로의 좋은 점을 알자. 희망의 싹을 심어가자, 지상에 사랑을 기르자.”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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