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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10월엔 기어이 야스쿠니 참배?

등록 2013-08-16 19:46수정 2013-08-16 21:11

요미우리 “가을예대제 참배 뜻 밝혀”
한·중과 정상회담 의식 연기할 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야스쿠니신사 춘계예대제 때 봉물을 헌납한데 이어 15일 ‘종전기념일’에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보내 대리참배를 함에 따라, 직접 참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언론들은 10월17~20일 추계예대제에 참배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및 중국과 정상회담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1차 내각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았으나,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춘계·추계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대부분 참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총리로서 참배하러 간다면 예대제 때 가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추계예대제 때 총리가 참배하면 종전기념일과 상징성이 달라 한국이나 중국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작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는 정상회담이다. 아베 총리는 7월21일 참의원 선거 직후 한국·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희망을 밝혀왔다. 9월5∼6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0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자리는 정상 간 접촉이 이뤄질 기회다. 일본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정상 간 인사 수준의 접촉을 한 뒤, 정식 양자 정상회담을 열 실마리를 찾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만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전후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경우 상대국에 큰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주변 관계자가 “정권이 오래가리라 점쳐지는 상황에서 참배에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기회는 언젠가 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정부는 앞으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한국·중국 등이 문제삼는 것을 무시하는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아베 총리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한 향후 대응방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 자체가 정치 문제, 외교 문제로 발전해가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15일 전몰자추도식 추도사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역대 총리의 추도사에 늘 있던 표현을 뺀 데 대해서도,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치·외교 문제로 삼고 싶지 않다는 총리의 생각의 표출”이라고 풀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야스쿠니신사와 별개의 국가추도시설을 만들자는 2002년 당시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 자문기관의 제안에 대해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좋은 해결책이라며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5월14일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문제가 된다고 다른 시설을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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