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제사회 우려 커지는 때문
이와키시 어협 9월 시험조업 연기
이와키시 어협 9월 시험조업 연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유출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가 전면에 나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염수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져, 일본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쿠시마 이와키시 등의 어협은 9월에 시작하기로 한 시험조업을 연기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카타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만 맡기지 않고 오염수 대책 등에 대해 국가가 긴장감을 갖고 확실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바다로 유출됐으리라 우려되는 지상 저장탱크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누수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고 전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거르는 장치(ALPS)를 증설하는 데 국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후쿠시마어업협동조합이 이와키시 등에서 9월에 시작하기로 한 시험조업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악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 후쿠시마어협은 28일 이와키시에서 어협 조합장 회의를 열어 9월 초순에 시작하기로 한 이와키시어협과 소마후타바어협의 시험조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어협 쪽은 “어장의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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