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림픽 덕 5개월만에 ‘반전’
자민 지지 43%…민주 5% 그쳐
자민 지지 43%…민주 5% 그쳐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가 일본 도쿄로 결정되자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가 올림픽 유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 대해 83%가 ‘잘됐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은 13%에 그쳤다.
도쿄 올림픽 개최의 이점으로 응답자들은 ‘국민에게 꿈과 목표를 제시한다’(복수응답에서 89%)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일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86%)고 대답했다. 이 밖에 일본의 좋은 점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이 85%,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에 탄력이 붙으리라는 대답이 62%였다.
아베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7%로, 8월의 63%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월간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정권 발족 당시의 지지율(65%)을 다시 웃돌았다. 신문은 “4~6월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8%에 이른 경제 지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아베 총리가 직접 연설해 도쿄 올림픽 개최가 성사된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내각 지지율의 상승과 함께 자민당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자민당을 꼽았고, 2위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5%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회복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17%에 그쳤고, 77%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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