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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아베, 한일 정상회담에서 답하라”

등록 2014-10-09 20:21수정 2014-10-09 22:19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상도동 숭실대 베어드관 대회의실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상도동 숭실대 베어드관 대회의실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무라야마 전 총리 기자회견

위안부·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들 회담에서 협의해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동의 못해
무라야마 도미이치(90) 전 일본 총리는 9일 서울 숭실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곧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숭실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리로 있던 1995년 8월15일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와 침략을 공식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그만두라’는 한국 국민들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담화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들도 있겠지만 대다수 국민은 두 담화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틀림없이 두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이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헌법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1938년 일본이 신사 참배를 강요하자 폐교의 길을 선택해 대학 문을 닫았다.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해 정직한 사죄를 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만행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미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 양국의 평화 교류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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