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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센카쿠 문제 중국과 대화로 해결”…일, 양국 정상회담 겨냥 파격제안

등록 2014-10-16 20:16수정 2014-10-16 22:34

‘중국 주장 일부 수용 가능’ 점쳐
중국은 ‘영유권 인정’ 조건 내걸어
‘야스쿠니신사 참배 말 것’도 요구
일본이 중-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양국의 최대 갈등 사안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시간을 갖고 대화하자”고 중국 쪽에 제안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중-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센카쿠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쪽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때 양국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에 “센카쿠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다. 다만, 중국이 독자적 주장을 하고 있음을 양해한다.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해결함을 목표로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센카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중국은 이 지역이 분쟁 지역임을 인정하라고 맞서왔다. 일본의 이번 제안에 직접적으로 센카쿠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중국 쪽 주장으로 상당부분 접근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만나 중-일 정상회담 교섭을 했는데, 이 때 중국은 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조건 2가지를 제시했다.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를 인정하라’와 ‘아베 신조 총리가 임기 중에 야스쿠니신사를 침배하지 말라’가 조건이었다. <마이니치>는 일본은 이와 관련해 공동성명 같은 문서는 만들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은 총리가 참배하지 않겠다고 확언하기는 무리이며, 대신 태평양전쟁 당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아베 총리가 계승한다는 뜻을 중국에 다시 한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전후 70년이 되는 내년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양국간 의견 접점이 잘 찾아지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정상회담 의지가 강하고 중국도 화답하는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센카쿠열도에서의 우발적 군사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양연락 메커니즘’을 운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1일에는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양국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비공식 방중했다.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간에 정상회담을 위한 조정이 진행중임을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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