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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선거 귀신’ 오자와 고전

등록 2014-12-14 21:18수정 2014-12-14 22:12

오자와 이치로 생활의 당 대표.
오자와 이치로 생활의 당 대표.
45년 만에 첫 비례대표 중복 등록
30년만에 고향 연설 안간힘
‘생활의 당’서 유일 당선 가능성
‘위안부 망언’ 이시하라, 은퇴할 듯
14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선 상당수의 거물 정치인이 악전고투했다.

대표적인 사람이 ‘선거 귀신’ ‘그림자 쇼군’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생활의 당’ 대표 오자와 이치로(72·사진)다. 1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일본 정계의 거물’ 오자와는 이번 선거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인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미즈사와구에서 직접 연설에 나섰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오자와는 “여러분의 힘으로 다시 한번 일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와테현은 ‘오자와 왕국’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오자와의 텃밭이었다. 오자와는 45년 만에 처음으로 비례대표로도 중복해서 이름을 올렸다.

오자와는 투표 전날인 13일에도 선거구인 이와테 4구에서 직접 연설을 했다. 한 남성 유권자(56)는 “두번이나 찾아오다니 상황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뜻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지역 신문인 <가호쿠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오자와가 당선되더라도 그가 대표로 있는 생활의 당에서는 유일한 당선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1969년 27살에 중의원 의원이 된 오자와는 49살 때 자민당 간사장을 할 만큼 일찍 거물 정치인이 됐다.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뒤 끊임없이 신당 창당과 탈당을 반복했다. 2009년 민주당에서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뤘으나 2012년 탈당했다. 지난해 1월 참의원 선거 때 생활의 당을 지휘해 후보를 냈으나, 이와테현에서마저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도쿄 1구에서 낙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가이에다 대표는 이전 선거에서도 소선거구에서 패배한 뒤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가이에다는 이번 역시 비례대표로도 이름을 올려서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 자민당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주요 인물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이들의 출마 지역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벌여와서, 간 나오토 전 민주당 대표도 어려운 싸움을 벌였다.

여러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시하라 신타로(82) 전 도쿄도지사도 정계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의 당 비례대표로 나온 이시하라는 지난 3일 “이번 선거 뒤 은퇴한다”고 말했다. 이시하라는 도쿄 지역 비례대표 순위 최하위인 아홉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 올렸다. <산케이신문> 등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세대의 당 지지율은 1%에 그쳐 이시하라의 낙선은 거의 확실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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