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NHK위안부특집 외압’ 보도 사과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엔에이치케이방송>의 특집프로그램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자사 보도와 관련해 “확인 취재가 부족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 사외 인사들로 ‘엔에이치케이 보도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맡겼으나 “진실로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지만 확인 취재가 충분하지 않다”는 위원회의 조사결론이 나오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신문은 그러나 기사를 정정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또 이 보도와 관련한 사내 취재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도쿄본사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을 경질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기자교육·조사보도를 담당할 편집국장을 1명 더 두기로 했다. 이 신문은 최근 자사 기자가 총선 관련 취재 메모를 날조한 사실이 드러나 독자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