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0㎝…작은 카메라
부착된 용기에 세슘 성분 액체
부근의 20배 이르는 방사능
부착된 용기에 세슘 성분 액체
부근의 20배 이르는 방사능
일본 총리 관저 옥상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발견됐는데, 이 무인기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22일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총리 관저 옥상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하고 경시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름 약 50㎝ 크기에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소형 무인기로 작은 카메라도 달려 있었다. 특이한 점은 무인기에 갈색 용기가 붙어 있는데 여기에 방사능을 상징하는 마크가 붙어 있고, 안에는 액체가 들어 있었다. 경시청이 검사해보니 방사능이 시간당 최대 약 1마이크로시버트 검출됐다. 사람의 건강에 당장 영향을 끼칠 만한 정도의 방사능 농도는 아니지만, 총리 관저 부근에서 보통 검출되는 시간당 약 0.0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과 비교하면 약 20배 정도다. 방사능을 검출시킨 물질은 세슘이라고 <엔에이치케이>는 전했다. 경시청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총리 관저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보고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반둥회의 60주년을 맞아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이어서 관저에 없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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