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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우향우 행보 가속 “차기총리 아베 적임” 압도적

등록 2005-11-02 22:05수정 2005-11-02 22:05

고이즈미 극우내각 지지 상승
우파 색채가 한결 짙어진 제3차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의 출범으로 일본 사회의 우향우 행보가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경 우파를 전진배치한 개각 이후 고이즈미 지지율이 더욱 올라갔고, 의원 230여명은 한국 정부가 촉구하고 있는 새 국립추도시설 건립 반대를 결의했다.

지난달 31일 개각 직후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벌인 여론조사 결과, <교도통신> 조사에선 지난 10월에 비해 5.6%포인트 올라 60.1%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이 60%를 넘은 것은 2003년 9월 자민당 당직개편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총선 전에 비해 9%포인트 증가했고, 다른 신문 조사에선 총선 압승 직후에 비해 1%포인트 남짓 올랐다. 이번 내각 개편에 대해서도 평가한다는 대답이 대부분의 조사에서 50%를 넘었다.

차기 총리 적임자로는 공공연하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고 있는 대표적 강경우파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유력 후보 6명 가운데 선택하도록 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그를 꼽았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33%가 아베 장관을 지지해, 지난 4월 조사의 10%를 크게 웃돌았다.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해 10명 가운데서 고르도록 한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선 아베 장관이 28%의 지지를 얻어 21%에 그친 고이즈미 총리도 따돌렸다. 이 신문 조사에선 무려 76%의 응답자가 아베 장관의 기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아베 장관은 자민·공명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도가 가장 높아, 정당·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소 다로 외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차례였으나, 이들은 모두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찬성이 우세하지만, 새 국립추도시설 건립 또한 지지가 반대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여야 우파 의원들은 주변국들의 지지 속에,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새 추도시설 건립 추진 움직임을 저지하는 데도 적극 나섰다. 대표적 우파 의원모임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회장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는 1일 총회를 열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고, 추도시설 건립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결의안은 특히 한국이 새 추도시설 건립을 위한 조사비 예산반영을 촉구한 데 대해 “내정간섭으로 엄중 항의한다”고 명시했다.

국회의원 233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에는 아소 외상이 특별고문, 다니가키 재무상이 부회장, 아베 장관이 부간사장을 맡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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