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발 중 3발 일본 EEZ에 낙하…엄중히 항의”
스가 관방장관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항의한다는 인터뷰를 기자단과 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일본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일부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부근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위협이 됐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이 신형 미사일이라고 발사 이전부터 이미 말해왔다. 이런 점에 대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 7시43분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이 중 3발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보 관점에서 보더라도 극히 문제 있는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다”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해 북한 정세에 관한 정보를 집약하고 관계부처 간부회의를 개최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