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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포스트 아베’는 누구? 일본 자민당 파벌들 이합집산

등록 2017-05-16 16:35수정 2017-05-16 19:56

아소파·산토파·다니구치그룹 일부 신파벌 결성
기시다파와 이시바파도 차기 의지 있으나
당분간 아베 위협할 인물은 없어
아베 신조 총리 소속 호소다파에 이어 두 번째 규모 파벌의 탄생을 주도한 아소 다로 부총리.
아베 신조 총리 소속 호소다파에 이어 두 번째 규모 파벌의 탄생을 주도한 아소 다로 부총리.
‘포스트 아베는 누구일까?’

‘아베 이후’를 염두에 두고 일본 자민당 내 파벌들이 움직이고 있다. 자민당의 네 번째 규모 파벌인 아소파와 여덟번 째 규모의 산토파, 아홉 번째인 다니구치그룹 일부가 15일 오후 도쿄에서 모임을 열어 각각의 파벌을 해체하고 새 파벌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무파벌 의원 일부도 가세할 예정인 새 파벌은 소속 의원 60명 규모로 아베 신조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6명)에 이은 자민당 내 2대 파벌이 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소파의 아소 다로 부총리가 회장으로 새 파벌을 이끌기로 했다. 새 파벌의 정식 출범 시기는 7월2일 도쿄도의회 선거 이후로 하기로 합의했다. 아소 부총리는 “정치 안정을 위해서 당내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2대 파벌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아소 자신이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소 부총리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간 총리를 지냈다. 2차대전 이후 자민당이 거의 독주해온 일본에서는 자민당 내 파벌들이 경쟁하며 자파 소속 총리를 배출하는 형식으로 ‘정권 교체’ 역할을 해왔다.

포스트 아베를 노리는 또다른 강력한 주자는 기시다 후미오 외상이다. 그는 46명 의원이 소속된 기시다파의 수장이다. 기시다파는 자민당의 보수 본류 고치회를 잇는 명문 파벌로 자부한다. 고치회는 자민당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파벌로,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 주도로 1957년 탄생했다. 이케다 전 총리는 경무장·경제 우선 노선을 주장한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제자로 불렸고, 고치회의 전통적 노선도 경무장·경제 우선이다. 기시다 외상은 지난달 고치회 창립 60돌 기념식에서 “언젠가 ‘아베 시대’도 끝이 오기 때문에 그때 무엇을 할지 지금부터 생각해둬야 한다”며 포스트 아베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를 비판하며 차기 총리 자리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소파와 산토파가 합치기로 하면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파는 소속 의원 20명으로 비교적 소수다.

하지만 내년 자민당 총재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아베 총리를 크게 위협할 만한 인물은 아직 없다. 아소 부총리가 이끄는 새 파벌은 내년 총재 선거에 직접 후보를 내기보다는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기시다 외상도 내년 총재 선거에 나선다 해도 승산이 없다. 기시다파 내에서는 내년에는 후보를 내지 말고 2021년을 노리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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