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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대졸자 취업률 97.6% 역대 최고

등록 2017-05-19 17:05수정 2017-05-19 20:10

고졸 취업률은 98%...인구 감소·고령화 배경
실질임금 상승과 소비증가는 뚜렷하지 않아
올해 일본 대졸자 취업률이 97.6%로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올봄에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취업률이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대졸자 취업률은 취업 희망자들 중 취업에 성공한 이들을 따지는 비율로,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11년 91%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상승하고 있다. 조사는 국립 및 사립 대학과 단기대학(2~3년제) 졸업자 4470명을 추출해 전화와 면접 방식으로 했다. 4년제 대졸자는 취직을 원하지 않는 이들까지 포함해서 취업률을 계산해 봐도 72.9%에 달했다. 고졸자 취업률도 98%로 7년 연속 상승했다. 취업 컨설턴트인 다니데 마사나오는 <엔에이치케이>(NHK)에 “리먼 쇼크(리먼브러더스 파산) 때 채용하지 못했던 젊은 인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데 학생 수는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대졸 취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있다. 전체 인구도 줄지만 15~64살 ‘생산연령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다. 생산연령 인구는 1995년 약 8700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13년 8000만명 이하로 줄었고, 계속 감소중이다.

기업들은 일손 부족에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류기업들 중 일손 부족 때문에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곳이 68%에 달한다고 전했다. 최대 택배회사 야마토운수는 26년 만에 10월부터 운임을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기업 세븐일레븐은 최근 가맹점주에게 받는 로열티를 9월부터 내리기로 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우니까 로열티 인하분으로 급료를 올려 사람을 채용하라는 것이다.

일본 경제는 1분기에 0.5%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성장하며 경기 회복 기미가 강하다. 하지만 눈에 띄는 실질임금 상승과 소비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정규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아직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다고 보는 기업들이 쉽게 임금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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