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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판 GPS위성, 북한 전파방해 저지 기능 탑재

등록 2017-05-29 16:49수정 2017-05-29 20:11

새달 1일 쏘는 미치비키 2호에 암호화된 특수 전파 사용
‘북 기지 공격’ 순항미사일 발사 등 군사 목적 활용 가능
2010년 9월 ‘미치비키 1호’ 발사 장면. 출처: 아사히신문 누리집
2010년 9월 ‘미치비키 1호’ 발사 장면. 출처: 아사히신문 누리집
일본이 다음달 발사할 예정인 일본판 위성항법장치(GPS·지피에스) 인공위성에 북한의 전파 방해를 저지하는 기능을 탑재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판 지피에스 위성인 ‘미치비키 2호’를 다음달 1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인데, 미치비키 2호에 전파 방해 저지 기능이 실린다. 일본은 미국 지피에스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위성 이용 위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지피에스는 지금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위치 정보 등 상업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원래는 냉전시대에 미국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일본판 지피에스도 상업용 이외에 자위대 함선과 항공기 등에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일본판 지피에스에 북한 전파 방해 저지 기능을 탑재한 이유도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피에스로 운용되는 무기 작동을 방해하기 위한 전파를 한국 쪽으로 발사하고 있다. 일본은 미치비키 2호기부터는 고도로 암호화된 특수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해전파나 가짜 신호를 상대가 발사해도 방해받지 않는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미치비키의 방해 전파 무력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자민당은 최근 북한 미사일기지 공격을 염두에 둔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정부에 제안했다. 북한 미사일기지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로 미국산 순항미사일이 거론되는데, 지피에스는 순항미사일의 명중도를 높인다. 일본이 미국에서 순항미사일을 도입해 북한 기지 공격에 쓴다면 일본판 지피에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판 지피에스의 오차범위는 6㎝로 미국 지피에스(10m)에 견줘 정확도가 매우 높다.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위치 측정용 위성 3기 체제를 갖추고 미국 지피에스와 함께 사용해 지피에스 24시간 활용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위치 측정용 위성 7기를 운용해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지피에스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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